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애초 그만큼 큰 기대를 가질 수 없는 곳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운 좋게도 백두산 천지를 두번 모두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산능성이 곳곳에 형형색색 수줍게, 그러나 가장 강렬한 본연의 색으로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야생화들은 정말이지 고혹적이었습니다.
마지막날 투먼에서 두만강 너머 북한 모습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이 극단적인 분단 상황에 놓인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가슴 아픈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굳이 통일까지는 안되더라도 백두산부터 개성까지 마음 놓고 왕래하고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지대물박, 땅 넓고 갖가지 물건들도 많은 중국이었습니다. 끝이 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은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드넓은 그 광야에서 이동해야 했던 일정은 좀 힘들 때도 있었지만 보람은 자못 컸답니다. 그것은 솔직한 성정에 성실한 자세 그리고 시종일관 진심이었던 김일 인솔자님의 노고로 얻어진 값진 보람이었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좋은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