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동유럽 6개국 여행
살면서 딱 한 번쯤은 가봐야지, 라고만
생각하던 곳들이 있었습니다.
새파란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교회,
아드리아해를 내려다보는 오렌지빛 지붕들,
에메랄드빛 호수 사이로 난 나무 데크 길,
그리고 평생 사진으로만 보던
클림트의 작품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는 순간까지
그 모든 걸 10박 11일 동안 두 눈으로 직접 봤어요.
돌아와서도 실감이 잘 안 나서,
요즘 풍향고2를 다시 보며 그때의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 곱씹고 있어요. 😊
이 여행이 너무 좋았어서,
블로그에 하나하나 기록하며
동유럽 여행추억을 되새기고 있답니다.
1일차 폴란드
사실 처음 계획했던 여행엔 폴란드가 없었는데
안왔으면 어쩔뻔? 싶었던 폴란드였어요.
그렇기에 사실 기대또한 없었는데요.
긴시간 비행에 피로를 날려버릴만한
폴란드의 아름다운 모습에
폴란드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2일차 브로츠와프→프라하
프라하성 조망과 존레논 벽, 카를교등
현지 가이드님의 풍부한 설명이 더해져
패키지의 장점을 확실히 느낀 날이었습니다.
프라하 야경은 일몰이 늦는 관계로
환벽하진 않았지만 인솔자님의 배려로
최대한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3일차 체스키크롬로프→잘츠부르크
중세 골목이 그대로 보존된
체스키크롬로프는 영화 세트장 같았어요.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일차 할슈타트→잘츠카머구트→비엔나
할슈타트는 사진으로 본 풍경인데,
실제로 보니 더 잔잔하고 아름다웠어요.
호수 위에 반영된 마을의 모습이
너무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이게 진짜 존재하는 곳인가 싶었어요.
그리고 선택관광 유람선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비엔나!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5일차 비엔나→그라츠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를 눈앞에서 만난 날
이번 여행에서 뜻밖의 감동이었어요.
사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워낙 많이 접했지만
수도 없이 봐왔던 그 작품이 바로 제 눈앞에 있다는게
생각보다 훨씬 크고, 생각보다 훨씬 섬세했어요.
금빛 물감의 질감, 감싸는 색의 온도등
사진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었어요.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움직이지 못했어요.
여행 중 가장 뜻밖의 선물같은 순간이었어요.

6일차 그라츠→블레드→오토차츠
블레드 호수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곳
솔직히 블레드는 어차피 사진으로 많이 봤으니까하고
크게 기대를 안했었는데요.
막상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호수 색깔이 그냥 파란 게 아니에요.
에메랄드빛은 어떤 필터를 써도
재현이 안 될 것 같았어요.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 위의 교회는
동화 삽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고요.
이 풍경은 사진으로 백 번 보는 것보다
딱 한 번 실제로 봐야 합니다.
선택관광역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7일차 두브로브니크
오렌지빛 지붕들이 빼곡한 구시가지와
그 너머로 펼쳐지는 쪽빛 바다.
사람이 만든 것과 자연이 만든 것이
이렇게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지상 최대의 낙원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
나중에 발칸패키지만 따로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8일차 스플리트→플리트비체→자그레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사진으로는
예쁜 호수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걸어보니 차원이 달랐어요.
투명한 물 아래로 물고기가 보이고,
폭포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고,
나무 데크 위를 걸으면서 계속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 맞나 싶었습니다.
정말 너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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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자그레브→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국경일에 맞은 뜻밖의 선물이었던
크로아티아 국기를 받아 사진도 찍고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쇼핑센터에서도 선물할 기념품도 사서
알찬시간을 보내고 부다페스트로 향했는데요.
제겐 홍콩도, 파리보다도
헝가리 야경이 세계최고였습니다.
다뉴브강 위로 반사되는 황금빛 불빛들,
웅장하게 빛나는 국회의사당
홍콩 야경이 화려하고 파리 야경이 낭만적이라면,
부다페스트 야경은 압도적이었어요.
프라하에서 일몰이 늦어 야경이 아쉬웠던 게
부다페스트 야경으로 완전히 보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헝가리 현지 MZ 가이드님!
사진을 정말 열정적으로 잘 찍어주셨어요!
구도, 빛, 타이밍까지 덕분에
평생 남을 사진들을 건졌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서문숙 인솔자님
이 분이 계셔서 이 여행이 달랐습니다.
패키지여행에 대한 인식이 솔직히 좋진 않았어요.
정해진 동선, 정해진 시간,
자유없는 여행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서문숙 인솔자님을 만나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매일 저녁 다음 날 날씨, 일정, 식사 내용까지 꼼꼼하게
미리 알려주셔서 준비하고 대응하기가 너무 편했어요.
덕분에 다음 날 아침마다
"오늘 뭐 입지, 뭐 챙기지" 하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자유 시간도 단순히 "몇 시까지 모이세요"가 아니라,
전체 일정 흐름을 조율하시는데
노련함에서 오는 배려가 느껴졌어요.
패키지인데도 자유여행 같은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자유시간에도 그사이에 즐길 수 있는것들도 알려주셨고요.
사진 스팟도 알려주시고,
사진도 잘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연세 있으신 분들에 대한 배려도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속도 조절, 동선 확인, 체력 안배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인솔자님 덕분에 각 나라 현지 가이드님들도 모두 수준이 높으셨어요.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진짜로 이해하게 해주는 안내였습니다.
현지 가이드님들의 퀄리티도 인솔자님의 내공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해요.
인솔자님께서 스스로 "애교가 없다"고 하셨는데
천만에요. 충분하셨어요. 😄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스타일이 오히려 더 좋았고,
딕션도 목소리도 좋아서 수신기로
설명을 들을 때 너무 편했습니다.
함께한 팀원분들
이번 여행, 팀원분들도 정말 좋으셨어요.
처음엔 낯선 분들과 10박 11일을 함께한다는게
조금 걱정이었는데, 서로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좋은 풍경 앞에서 같이 감탄하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시며 그 시간들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어요.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패키지여행에 대한 제 선입견을 완전히 깨준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인솔자 한 분이 여행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발칸동유럽 여행을 꿈꾸고 계신 분들,
그리고 패키지여행이 망설여지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총평
풍경 : ★★★★★
클림트 & 문화 : ★★★★★
헝가리 야경 : ★★★★★
인솔자 서문숙님 : ★★★★★
팀원 분위기 : ★★★★★
전체 만족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