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달랏 여행 후기 >
여행은 즐겁다. 그리고 설렌다.
이번 여행도 한 달전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마음은
베트남의 나트랑과 달랏에 가 있었다. 그리고 한 달 내내
그 곳 여행지를 상상하며 여행 준비를 했다.
나의 여행준비는 먼저 여행코스 익히기, 먼저 다녀온 분들의
후기 읽기, 그리고 사진 찾아보기 등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는 현지에서 베트남어를 사용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베트남 교재를 구입하여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공부를 했다. 6성조가
있어 어렵긴 했지만 숫자와 기본 회화는 어느정도 익힐 수 있었다.
실제로 여행 도중 베트남 가이드에게 베트남어로 말을 걸었더니 발음이
좋다고 칭찬을 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베트남어 공부외에도 베트남 여행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찾아보고
또 베트남 음식과 베트남 지리도 지도를 보며 읽혔다. 그리고 이번이
베트남 여행 3번째인데, 이번에는 베트남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원전부터 지금에 이르는 역사를 수험생 같은
마음으로 진지하게 공부를 했다.
공부하면서 느낀건, 세계 모든 나라중에서 베트남처럼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고 독립을 위해 강대국들과 끊임없이 전쟁을 한 나라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을 몰아내고 지금의 베트남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베트남인들이 희생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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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3월 6일 >
3월 6일 새벽 2시 15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승용차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3시 40분이다. 4시 10분에 여행사 직원과 미팅을 하고 나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6시 45분에 베트남 항공인 비엣젯에 탑승을 했다.
5시간 비행을 하여 베트남 깜란 국제 공항에, 현지 시간 9시 50분쯤
도착하여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동안 많은 해외 여행을 다녔지만 검색대 통과시간이 가장 긴 공항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무래도 공항 시스템을 개선해야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인 가이드를 만난 뒤 차량에 탑승하여 나트랑으로
이동을 했다. 창밖으로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길게 펼쳐진
동해바다가 비행과 검색대 통과로 피로해진 마음을 기분 좋게 해 주었다.
버스가 45분쯤 달려 나트랑에 도착을 했다. 제일 먼저 반긴건 한국인
현지 가이드이다. 이름은 유성준. 핸썸하다. 남자인데도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을 기분좋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난지 2분도 안되어 친근감이 느껴졌다.
베트남 현지식 쌀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도 깨끗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이번 여행 3박 5일동안 아침 호텔식사를 제외하고 중식과
석식은 한식과 현지식을 번갈아 가며 했는데 모든 식사가 기대 이상
이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함께한 17명 여행객 모두 만족하는
느낌이었다.
오후 일정은 해양박물관과 담시장을 방분했다. 해양 박물관은 박제된
어류들이 많았고 거대한 수족관과 더불어 독특한 어류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다. 담 시장은 나트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고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이라고 했다. 흥정을 좀 할려고 했는데 할인을
해주지 않을뿐더러 의약품과 견과류, 커피등은 흥정을 하지 않아도
그렇게 비싸게 팔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20-30 퍼센트의
흥정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사지와 함께 오후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이동을 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의 규모와 룸 컨디션에 놀랐다. 우리가 머문 멜리아 빈펄 임페리얼은
5성급 호텔로 41층 건물에 1200개의 객실과 쇼핑몰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나트랑에서 최고의 호텔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8층에 머물렀는데
나트랑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를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주방 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간단한 음식도 조리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내의 중심지에 있으며 나트랑 해변도 가까워 산책이나 조깅을
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실제로 다음날 아침 나트랑 해변길 10km를 달렸는데
런너들도 많았고 해변에서 하는 각종 놀이와 행사도 많아서 달리면서 풍광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도 볼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각종
공연이 해변에서 펼쳐지고 있어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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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 3월 7일 >
하루의 시작을 나트랑 해변 달리기로 시작을 했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400미터를 걸어나와 해변의 북쪽 방향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기온은 27-8도. 달리기에는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해변에서 살랑
살랑 부는 바람으로 인해 쾌적하게 느껴졌다.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산보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춤을 추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해변을 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곳 사람들이 부유하지는
않지만 참으로 즐겁게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식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오전 휴식을 취한 뒤 11시쯤 관광에
나섰다. 롱선사는 산 정상에 있는 흰색 좌불상이 인상적이었다. 높이가
14미터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뽀나가르 사원은
참파왕국의 흰두교 사원이라고 했다. 사원을 보노라니 옛 왕국의 위용이
고스란이 느껴졌다. 그리고 머드 온천 체험을 했다.
머드 온천은 색다는 경험이었다. 진흙물로 채워진 탕안에 3-4명의 일행이
함께 들어가 온천을 30분 정도 즐기는데 그동안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 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 진흙물을 세척하고 폭포수를 맞는
것도 좋았고, 깨끗하고 따뜻한 야외 온천을 즐기는 재미도 솔솔했다.
오늘도 저녁은 맛사지로 마무리 하고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저녁에는 인근 마트에서 맥주와 간식을 사다가 일행끼리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는데 이런게 여행의 진솔한 재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는 사이공 맥주와 비엣젯 맥주를 마셨는데
개인적으로 사이공보다 비엣젯이 더 감칠맛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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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8일 - 3일차>
오늘은 달랏으로 가는 날이다.
봄의 도시, 꽃의 도시 달랏, 달랏의 라틴어 의미는 "어떤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이에게는 신선함을 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휴양지로
개발한 곳이 달랏이고 이곳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
달랏이며, 연중 초여름의 날씨에 미세먼지와 모기가 없는 도시로도 유명한
그곳 달랏을 향해 버스가 달리고 있다.
나트랑에서 달랏까지는 134km. 그러나 중간에 해발 1700미터인 칸빙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주행길이다. 칸빙고개 길이만도 33km에 달해
꼬불꼬불한 산길을 쉼없이 달리다 보면 베트남에도 이런 고지대와 높은 산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산수의 풍경과 산 밑에 걸려있는 구름도
멋있지만 도로 곳곳이 산사태가 나 있어 정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달랏으로 가는길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그렇게 굽이 굽이 산길을 달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달랏 인근의 랑비앙 산이다.
랑비앙 산은 랑이라는 청년과 비앙이라는 처녀가 사랑을 했는데 가문간의
원한으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전설이 깃든 산이다. 산 정상까지는
2167m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라다 언덕은 1929m터이다.
도착하여 6인 1조로 짚차를 타고 라다 언덕으로 올라가니 산 아래로
달랏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그러나 특징적인 것은 수없이 펼쳐져 있는
비닐하우스 군락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비닐 하우스를 처음 도입한분이
대구 카톨릭 대학교 원예학과 김진국 교수님이라고 한다. 이 비닐하우스로
인해 년1회 밖에 재배를 못했던 화훼를 4회까지 재배케 했으며 밤에도
비닐하우스에 불을 밝혀 꽃의 개화시기를 조절했다고 한다. 이 비닐하우스의
야경은 실로 환상적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해가 저물기 전에 산을 내려와야
했다.
이 비닐하우스로 인해 달랏은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소득이 2배가량
높아졌고 지금도 달랏에서는 김진국 교수님을 파파김으로 불리며 추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랑비앙산 라다 언덕에는 사진찍기에 좋은 조명물들이
가득하다. 가히 인증샷의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랑비앙산을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투어를 진행했다.
따딴라 폭포 따딴라 폭포에 가기 위해선 레일 바이크를 타는데 스릴 만점이다.
속도도 무척 빠르고 경사도 심해서 타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폭포는 계곡속에 몰래 숨겨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시원하게 내려 떨어지는 폭포소리는 장관이었다.
죽림사원-죽림이라고 해서 대나무 숲인가 했더니 불교의 죽림산파의
사원이라고 했다.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가 우리나라의 절과 흡사하였다.
케이블카 2.3km정도이며 소요시간은 10분 정도이다. 캐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파로라마로 달랏시내를 구경할수 있었고 달랏 산들의
소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바오다이 궁전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왕의 별장으로 우리가 간곳은
제 3궁전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컷고 1933년에 지었는데도 가구나 실내
장식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라웠다.
크레이지 하우스 베트남의 2대 주석의 딸인 당 비엣응아 박사가 설계한
건축물로 세계 10대 기이한 건축물중의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관람을
해보니 사진에서 보는 것과 달리 너무 아기자기하고 오묘했으며 관람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전망도 좋아서 사진 찍기에 너무 좋은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국의 계단 써니 파람 까페에 있으며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전망과
낙조를 함께 볼 수 있는 조영물로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배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달랏에서 이곳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 후 야시장을 들른뒤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은 프리미어 임페리얼 베스트이고 지은지 10개월 밖에 안됐으며
5성급이라고 하는데 나트랑 호텔이 너무 좋아서인지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오늘도 저녁은 다과회를 하면서 일행끼리 즐겁게 토크 타임을
함께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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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차 -3월 9일 >
첫 관광지는 달랏 기차역으로 향했다. 지금은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역사가 너무 멋있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실제로 보니 너무 멋있었다.
역사뿐만 아니라 기관차도 전시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도 있어 눈길이 갔다.
림프억 사원 깨진 도자기와 깡통, 빈병들을 활용해 지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너무 멋지고 웅장했다. 올려다 보니 저절로
와~~~하는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너무 멋졌다.
이후 쇼핑센터 몇군데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나트랑으로
돌아왔다. 굽이 굽이 고개길을 4시간 가량 달려오니 저녁 6시. 다시
저녁식사를 하고 나트랑 야시장을 둘러본니 공항으로 향했다.
이렇게 3박 5일간의 여행일정이 마무리 됐다.
이번 여행은 봄에서 여름으로 간 여행이었으며, 하노이나 호치민에서
느낄 수 없는 낭만의 여행이었으며, 일상의 권태로움을 잠시 벗어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여행이었으며, 함께한 일행들과 여행하며
즐거움을 만끽한 소중한 추억의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늘 마음이 설렌다. 그래서 또다시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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