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사실 크게 느끼질 못했었다.
그러다 세계테마기행의 「샹그릴라로 가는 길, 윈난」 편을 보고 리장의 아름다운 풍경에 호기심이 일었다.
그 후 조금씩 리장, 샹그릴라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25년 5월말 4박5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많은 여행사 중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이 운남성 여행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았고, 특히 내가 고른 상품은 쿤밍→리장으로의 이동이 국내선 항공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다만, 지방에서 이동해야 하는 입장에서 출발일 새벽 4시반 집결, 도착일 밤 10시45분 인천 도착 일정이라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알차고 낭비가 없는 멋진 여행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참좋은여행&노랑풍선의 연합상품이어서 혹시 여행이 부실하진 않을지, 선택관광 강요가 있지는 않을지, 동행하는 분들은 좋은 분들일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조심스레 여행길에 올랐다.
쿤밍에 도착하자 여러 후기에서 본것과 같이 가이드분이 카네이션을 모두 하나씩 나눠 주셨다. 큰 의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 꽃을 받는 기분은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일행은 모두 9명이었고, 부부 4커플/싱글 1명이었으며 연령대는 평균 50대 정도였다. 너무 왁자지껄하지 않고 다들 조용조용하시고 점잖은 분들이셨고 서로 배려해주어 마음이 참 편안했다.
함께한 가이드님은 이인수 가이드님이었고, 여행중 개인적인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주셔서 죄송하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란 내가 저지른 크고 작은 사고들로 착오결제로 인한 구매금액 환불, 분실 휴대폰 찾기, 공항마다 수화물 검사 등등이다.. ㅜㅜ)
가이드님의 후기가 없어 걱정했지만, 너무 좋으신 분이니 이인수 가이드님으로 배정된다면 걱정없이 가셔도 될 것 같다.
비록 빠른 우기로 여행내내 비가 오긴 했지만,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다.
가이드님 말씀처럼 한번에 모든 걸 다 얻어가면 가이드는 뭐먹고 사나,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했다.
사실 매일 4, 5시에 기상하고 움직이느라 버스를 타자마자 매번 기절모드였고 버스에서 도시락으로 대체되는 식사도 두번 있었지만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음식은 대체적으로 잘 맞았고 채소를 많이 먹게 돼서 기름진 음식임에도 오히려 살이 좀 빠져 돌아온 게 의문스럽다. ㅎㅎ
아, 참고로 옥룡설산은 너무 추웠다.. ㅜㅜ 비도 오고 눈도 흩날리고 호흡도 거칠어지니 고산병 약(아세타졸아마이드)을 꼭 챙기시길!
그밖의 설명은 그곳의 멋진 풍경 사진으로 대신해본다.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운남성에 가셔서 모두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래요~ ^^
▣ 여행일정
(1일차)구황동굴 - (2일차)중도객잔 트래킹&호도협 - (3일차)송찬림사, 장족마을, 나파해, 중전고성 - (4일차) 옥룡설산(빙천케이블카), 인상여강쇼, 람월곡 - (5일차) 석림
▣ 여행사진

1. 중도객잔 전망대(맛있는 커피를 멋진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황홀한 곳)

2. 중도객잔~관음폭포 트래킹 중(고도가 높아 비가 오락가락하여 중도객잔~차마객잔으로의 코스는 갈 수 없어 아쉬웠다.)

3. 송찬림사 셔틀버스 타기 전 상점에서(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중국 2~30대 여행객이 정말 많았다) * 사진이 안돌아가요!!ㅜ

4. 장족민가 이장님댁(장족은 모두 집이 이렇게 대궐같이 크고 천장이 덮힌 정원을 두고 있었다)

5. 아름다운 여강고성 야경(사진이 누워 아쉽지만,,, ㅎ 이 예쁜곳에 정신없는 나이트클럽 거리는 실망 포인트였다)

6. 인상여강쇼(해발고도 3100미터의 야외공연장으로 소수민족의 삶을 500여명의 현지인들이 공연을 한다. 생각보다 볼만함)


7. 람월곡(작은 구채구와 같은 이곳은 옥빛의 물이 맑을수록 더 푸른 빛을 띈다고 한다. 넘 예쁨~)


8. 석림(정말 마지막날 잠시 맑았던 하늘, 그동안 편안하게 우리를 이끌어준 가이드님과 함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