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착하자마자 첫 식사는 카레스프였는데 북해도식 카레라고 합니다 ㅎㅎ 본인도 몰랐는데 나올 때 셰프님과 이야기해 보니 2021 미쉐린 선정이었다고 하네여 어쩐지 저희 할머니 입이 짧은데도 다 드셨어요
숙소로 이동하면서 가이드님이 본인 소개와 불렀으면 하는 별명도 말씀하셨는데 이제부터 조성재 가이드님이 아니라 조쿤이라 부르겠습니다...
일단 조쿤과 함께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1. 설명을 기깔나게 잘한다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라면 버스에서 내리고 사진 찍고 타고 출발의 반복이라 자기가 어딜 다녀왔는지도 모르는데 그 점을 알고 역사적 사실 또는 문화 생활의 차이, 지도를 통해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함
여행한 곳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의 설명도 보태며 콕콕 찍으면서 알려주는데 일본 여행 지리 1타 강사가 따로 없다
👉 만약 일본 패키지 여행을 갔는데 조쿤을 만났다? 무조건 앞자리에 앉아서 명강의 사수하시길
1-1. 위와 관련해서 기념품 제품 설명을 정말 잘하심!! 불필요한 소비하지 않도록 사야 할 게 있다면 딱 하나만 찝어주거나 약 제품을 설명할 때는 외수용 내수용 그리고 등급까지 관련하여 설명해서 딱 살 것만 알려줌 일본는 독일과 같이 제약으로 잘 알려진 나라 중 하나인데 덕분에 필요한 것만 구매할 수 있었다
2. 사진을 정말 잘 찍는다 본인 입으로 사진 실력이 좋다 말했는데 에이... 잘 찍어 봤자 얼마나 잘 찍겠어 하고 기대 안 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바로 아래에서 만나보시죠
키는 커보이게, 얼굴은 작게... 이게 나한테서 가능한 거였나?? 이 사진 무보정입니다 이 사진 보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음 관광지에서도 사진을 부탁드림
역시나 또 인생샷이...
만족스럽게 사진을 건진 후 2일차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버스에서 이동 중 퀴즈 맞힌 상품으로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받았다 북해도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신기하고 맛있었다
절경이었던 푸른연못!! 그리규 조금 더 이동해서 흰수염폭포도 봤다
이후에 알파카에게 먹이도 주고(알파카가 너무너무너무 예쁨)
게 샤브샤브 무한리필 뷔페에 가서 기깔나게 먹었다 이때 조쿤이 먹는 거에만 집중하라고 기본적인 식기 세팅은 자기가 하겠다며 사람들이 먹을 거 담으러 움직일 때 혼자 분주하게 밥도 안 먹고 식기 세팅하는데 넘 감사했다...
그리고 뷔페 갈 때마다 많이 먹어야 한다며 중간에 간식 먹지 말라고 미리 고지하는 센스까지 ㅋㅋㅋ ㅠㅠ 여행자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그치만 일본 과자 어케 참음... 죄송하지만 먹었어요.)
3일차가 밝았다 북해도 신궁에 방문하였는데 신궁과 신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일본 신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우리보다 늦게 온 패키지 팀들보다 설명을 더 오래 들었다... 역시 아는 게 많으신 분 같다 덕분에 내가 어딜 왔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기대했던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왜냐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과자가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 🤤
시로이코이비토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유와 뜻을 설명해 주는데 감명깊어서 못 잊을 것 같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치매 걸린 아내가 눈 보고 하는 말이 '하얀 연인'이네요라고 말한 게 유래됐다고 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유아틱한 설치물도 있다
하지만 다른 배경들은 유럽에 온 것마냥 예뻤다 과자도 사고 싶었지만 조쿤이 면세점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참고 면세점에서 잘 살 수 있었다!!
오타루 운하에 왔다
일정표에서 봤을 때 참 예뻤는데 야경이 더 예쁜 곳 같다 낮에 와서 아쉬웠지만 밥 먹은 곳랑 붙어 있어서 밥 먹고 산책 겸 예쁜 풍경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동선이 참 센스 있었다!
일정 중 제일 기대했던 디저트 거리!!!
조쿤이 괜찮은 곳 딱 4곳 추천해 줬는데 저 집의 슈크림과 아이스크림의 풍미가 정말 끝내줬다
북해도에 유명한 세 가지가 유리공예, 오르골, 디저트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들까지 추천해 주니 쇼핑하기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숙소로 이동했는데 이 여행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숙소였다 일단 양질의 석식과 조식 그리고 온천까지...!!!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며 일본 느낌 물씬 풍기는 현지인 체험까지 가능했다
숙소 도착한 당일 저녁 숙소를 돌아다니며 찍었는데 풍경이 장난 아니다
태평양과 호수가 맞닿는 부분의 호수라고 했던 것 같은데 바다라고 착각할 만큼 크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온천까지 즐기고 마지막날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데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3박 4일 동안 무탈하게 꼼꼼한 케어와 설명으로 챙겨준 우리 가이드 조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꼭 전하고 싶다!! 엄마가 계속 리뷰 쓰라고 재촉하는데 아마 고마운 마음을 서둘러서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글 쓰는 능력은 내가 탁월하다 보니...
조쿤이 아니었다면 평범한 일본 여행이었을 텐데 특별한 일본 여행으로 변화한 기분이다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까지 보며 몸이 열 개라도 시간이 모자랄 사람 같았다 그만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대하는 모습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건강하고 무탈하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여행지에서 또 뵙기를 🙇♀🙇♀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P.s. 어딜 가든 이동 시간과 함께 화장실 유무를 챙겨주던 조쿤,,, 항상 궁금한 걸 묻기 전에 미리 알려줘서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여행 다니는 내내 화장실 걱정 없이 잘 다녔답니다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 여행의 질을 높이는 부분 중 하나인데 신경 많이 써준 것 같아서 좋았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