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세번째 방문한 북해도, 그 날의 기록

구분/지역 : 패키지 > 일본

작성일 : 2022.12.20 작성자 : 홍** 조회수 : 4886

 
사실 저희 가족은 북해도를 이번으로 3번째 가 보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거의 전 지역을 다 가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그러나, 각 여행이 주는 느낌은 매번 다르게 다가옵니다,
함께 가는 사람들, 새롭게 만나는 동행분들, 다른 먹거리, 잠자리...
당연할지도요.
 
저희 가족은 이런 순간의 좋은 기억들을 모아 추억을 그려내고,
맞춰낸 추억으로 또 평탄한 나날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이번 참좋은여행에서 우덕철 가이드님과 함께 한 이번 여정은
제 여러 기억 중 가장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일기를 쓰듯이 며칠을 다시 회상해볼까합니다.
 
 
 
[ 1일차 ]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려 잔뜩 쌓여있더군요.
 
원래는 1일차에 유성폭포를 봤어야 했는데,
그거 아시나요? 이 지역은 4시면 깜깜해지는거.
 
소운쿄로 이동하기까지 약 3시간이 걸리는데, 이동하는 중
한적한 휴게소에 이미 노을이 지고 있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저희 팀은 가이드님의 빠른 판단력 덕분에
깜깜한 밤에 보이지도 않는 폭포를 가는 대신,
바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폭포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일차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밥은 맛있어집니다.
 
점심 같은 경우에...저는 워낙에 뭘 줘도 잘 먹는 편이라서,
식사들 중 제일 맛이 덜하다는 끼니였습다만 너무 맛있게 먹었구요ㅠㅠ
저녁은...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뷔페라서 다양한 음식군에 잡내 하나 나지 않는 고기를
개인적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식사, 너무 좋았습니다!
 
 
 
[ 2일차 ]
호첼 아침 뷰입니다.
그냥 눈 앞에 이런 대설산이 드리운 구름과 함께 떡하니 펼쳐져 있습니다.
 
덕분에 매 온천하는 순간 순간이 황홀했어요.
(사진이 어째서인지 죄다 돌아가서 올라갑니다...
별로 중요한 사진들도 아니고 직접 보고 느끼시는 것이 제일이기에 참고만하세요.)
 
멋있는 가이드님 덕분에 오전 날 좋을 때,
흰수염폭포와 패치워크 길 그리고 폭포까지 다 보고 왔어요.
다만 겨울에 '푸른연못'의 사진 그대로를 보실거라는 기대는 말으셔야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름에 한창 연못이 창창하고 푸를 때 한번 다녀왔었는데요,
이 곳은 고여있는 물이기에 추위를 견디기엔 무척이나 약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가니 꽁꽁 언 호수에 눈이 쌓여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평지인지 모를 정도였어요.
 
닝구르테라스에 들리기 전,
우덕철 가이드님께서 너무나도 쉽고 재미있게 얽힌 역사를 풀어주셨어요.
 
같이 동행했던 분들 중 어린 친구들과 함께 오신 가족분들이 계셨는데,
혹여 조금은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제 선입견이었더라구요.
가이드님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어린 분들의 대단한 집중력으로
제가 또 한번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밥...맛있습니다.
함박스테이크가 살살 녹아요.
 
물론 저녁 뷔페는 더 더 좋았구요. 
가짓수도 훨씬 많고 퀄리티도 엄청났습니다.
 
사진을 좀 덜 찍은 날이었네요. 자연을 느끼고 싶었었나봐요.
(충분히 못 느끼고 온 것 같습니다, 잠옷 차림인데 지금 바로 비행기 타고 싶네요.)
 
 
 
[ 3일차 ]
개인적으로 가이드님의 노련함과 빠른 대처가 빛을 발한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타루 운하는 세번째 가는 거기도 했고,
정말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질적인 쇼핑을 얻어가자(?)라는
마음으로 임했기에 사진이 딱히 없습니다.
 
쇼핑할 때는 왜 그렇게 시간이 부족한 걸까요...
(정답은 평일임에도 줄이 대박 길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오타루 -> 삿포로 이동 -> 북해도 신궁 -> 맥주공장
 
사실 원래 정해진 코스는 이렇게였는데요,
맥주공장이 불가피하게도 저희가 가려던 날이 휴무였는지라 타제조공장에 들리기로 했었습니다.
 
아니 근데 이런!
도착해보니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한번에 한 팀만 입장이 가능하고,
저희가 입장하려면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오잇!? 어쩌지...하고 있는데 그 때!
우덕철 가이드님꼐서!! 빛을 발하셨습니다!!!
 
"저희 그러면...시로이 코이비토 공장을 갈까요??"
 
라고요!
 
물론 저희 가족은 이미 한 번 방문을 한 전적이 있었고,
그 곳의 아기자기함과 테마가 얼마나 잘 되어 있었는지를 봤었기 때문에
우와 너무 좋다, 하며 네 네!!! 했어요.
 
순간적인 판단력을 통해서 아이들과 연인들, 가족들 등
 굉장히 다양한 그룹별 모임들로 구성된 팀을 고려해주셨기에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게 되었달까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가 보시면 생각보다도 더 아기자기하고,
굉장히 작은 부분들까지도 세심하게 생각했구나 하는게 느껴지는 곳이에요.
 
그리고, 모이야마와 로프웨이 코스.
이 곳은 글로 표현하기에는 제 부족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것 밖에 되지 못할 것 같아요.
꼭 가보세요.
새롭기만한 풍경들, 관계없는 삶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굉장히 느껴지는게 많은 곳이었습니다.
아름다웠구요.
 
이후 호텔로 돌아와 저희 가족은 밤 10시(거의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습니다.)까지
오도리 공원와 다누키코지 상점가를 누비면서 엄청난 쇼핑을 했습니다.
뽕 뽑았어요.
 
 
 
[ 4일차 ]
사실 마지막날은 입국이 주 목적인 날이기에 그다지 중요한 날은 아닙니다만,
오고 가며 이동하는 중 우덕철 가이드님께서 해 주셨던
여러가지 말들이 한 번에 스쳐지나가며 모처럼 너무 아쉬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역사부터 경제, 사회, 과학, 그리고 연예까지...
정말 두루두루 박학다식하신 동시에
자신이 아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실만을 전달해주시려 노력하셨고, 또 분위기 또한 살펴가시며 환기 같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덕분에 감동도, 재미도,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면세점에서 또 뽕 뽑고 나오는데(ㅠㅠ)
가이드님께서 되게 멋쩍게 하나씩 건네 주시더라고요.
 
여행 후기임에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적어보려 했습니다만,
읽어보니 그냥 매우 주관적인 일기 정도네요.
 
 
 
무쪼록 이 후기는 우덕철 가이드님의, 우덕철 가이드님에 의한, 우덕철 가이드님만을 위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가끔 마주치는 어려움들에 부디 큰 상처 받지 않으시기를,
그보다 더 잦고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기를 바라드립니다.
 
좋은 여행 즐기다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