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철 가이도상과 일본 도야마 여행을 마치고~

우리에게 일본은 .. 가깝고도 먼 나라, 그렇지만 결국 가까워서 자주 접하게 되는 나라. 마음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 가 있지만. 현실은 나에게 또 다시 가까운 일본으로 가라고 하네요.  올해만 벌써 세번째 일본여행.  코로나로 2020년 3월부터 해외여행이 문을 닫기시작한 바로 전 2020년 2월말 구정연휴에도 나는 일본여행(나고야)을 했고, 며칠후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3년간의 코로나로 인한 여행암흑기가 지나고 첫 여행을 일본(북해도)을 시작으로 주구장창 일본 여행을 했어요.  이번 추석에도  역시나 여기 일본이야..라는 동료들의 인증샷들이 카톡과 밴드에 끊임없이 올라오는데,  내가 이번에 도야마를 선택한건 순전히 도야마..라는 도시 이름이 주는 생소함과 신선함 때문이었죠.  수없이 오사카, 후쿠오카를 다녀오는 내 주변 사람들도 도야마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나 도야마 다녀온 여자야..라고 잘난척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행기를 타면 나는 주로 창문쪽을 선택합니다.  구름위를 나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죠. 동화속 신선이나 선녀는 여기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을까?  이번 여행은 11시 40분 출발이라 너무 이른 아침에 출발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전날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올 수있었고, 8시에 인천공항에서 설명듣고, 시간이 널널하여 공항 라운지도 이용할 시간이 충분했고요 공항에서 첫 만난 신준철 가이도상은 키가 훤칠해서 많은 인파에도 눈에 띠어 몸 자체가 좋은 이정표가 되셔서, 여행객이 단체에서 이탈되어 미아가 될 가능성이 적어 든든했으며. 더군다나 목소리도 우렁차셨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첫날은 세계에서 뷰가 가장 좋은 스타벅스가 있는 호수를 들려 하쿠바 알프스 호텔에서 묵었는데, 연식이 오래되었으나 나름 고전적인 일본 호텔의 느낌과 온천욕을 할 수 있어 좋았고, 버스가 떠날때 나와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인사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직원들의 성실함이 감동이었어요.    둘쨋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데,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여러 여행수단으로 횡단하는 코스로 터널 전기버스, 구로베 케이블카, 다테야마 로프웨이, 터널 트롤리버스 , 고원버스를 바꿔타고 다니는 재미가 솔솔하였습니다.  웅장한 자연속의 여행을 마치고 저녁엔 도야마 파보레 쇼핑센터에 들러서 일본 현지인과 같은 느낌으로 이거 저거 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사가려고 했던 이부브로펜계열의 진통제 EVE가  종류가 많았는데 신준철 가이도상이 Dx, Ex가 붙은게 좋다는 좋은 족보를 알려주셔 유용했어요.    삼일째는 쿠로베 협곡을 지나는데, 도롯코 열차를 타고 왕복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때문에 우비며, 우산이며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다행이었어요.  저녁에는 가나자와 겐로쿠겐 정원과 신사에서 산책하고 히가시차야 거리도 거닐었죠.  몇년전 시청한 `바람의 검심`의 사무라이가 거닐던 그런 거리 같은 곳.  버스로 이동거리가 꽤 되는 여행이었는데,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은 건 순전히 신준철 가이도상 덕분이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들어도 들어도 헷갈리는 센코쿠 시대와 애도시대 이야기.. 조각조각 알고 있는 일본역사를 내 뇌속에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설명, 위아래로 길어서 일본은 지리도 헷갈리는데 위도, 경도 까지 설명해 주셔서 자칫 지루한 버스이동을 보람있는 학습 시간으로 바꿔주셔서 무지 감사했습니다. 일타 강사의 기질이 충분히 있으셨어요. 더군다나 잘 몰랐던 한국의 근현대사 인물까지 잘 소개해주시고, 그 와중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위인전을 읽고 뭉클해했던 초딩때의 마음으로 잠깐이니마 돌아갈 수 있었네요.    덕분에 좋은 여행 마치고, 좋은 10월 시작해봅니다. 화이팅!! ( 신상이 우렁차게 화이팅 외쳐주셔서 힘차게 다닐수 있었답니다)  

조** 202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