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여유로운 자연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을 했을 때, 호주 산불의 여파가 뉴질랜드에도 피해를 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라 여행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 갔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너무나도 파란 하늘과 청정한 환경에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섬을 도착하고 훑어보면서 남섬으로 가는 코스였는데, 북섬은 정말 드넓은 자연이라는 단어가 생각하는 한편, 남섬은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섬에서의 마운트 쿡 트래킹 코스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다른 코스들을 돌아다니며 계속 머무르고 싶을정도로 좋았습니다. 다만 호주로 넘어갔을 떼, 그렇게 안 내린다는 비가 저희 일정 내내 왔습니다. 심각한 산불과 다른 부가적인 피해를 생각하면 정말 고맙고 반가운 비였지만,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을 관람할 때,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들로 인해 아무것도 즐길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야경 일정도 하루 미뤄 졌는데, 다행이도 그때는 비가 오지 않아 시드니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숙소와 식사의 경우, 뉴질랜드는 정말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숙소는 정말 쾌적하고 좋은 숙소들로 완벽했고, 식사는 어르신들은 양식위주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한 숙소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트리플 룸이라고 들어가니, 쿠션감이 좋지 않은 간의침대하나만 추가적으로 붙어있고,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호텔 자체의 엘리베이터도 문제가 있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식사도 한 끼는 한식이 나온다고 할 수 있는 뷔페를 가긴 했지만, 그래도 이틀 중 한 끼 정도는 한식으로 정하는 게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정이 장기였기에, 호주가 뉴질랜드보다 일정이 우선이었다면 한결 나았을 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음식 드시는 것을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기간의 여행의 경우, 가이드와 관광객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뉴질랜드 남성에서의 정유성 가이드님의 성함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정 내내 주변 관광지에서의 팁과 즐길거리, 먹거리들을 다양하게 알려주시고, 먼저 나서서 다양하고 멋진 사진도 찍어주시고, 정말 남섬 일정 내내 오감이 즐거웠습니다. 또한 숙소에도 일일이 방문해서 점검을 해주시며, 매우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고 덕분에 정말 모두가 만족하는, 즐거운 여행 일정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뵙게 된 가이드님은 정말 젠틀하시고, 안개등으로 인해 아쉬운 관광을, 일정에 없던 다른 관광지까지 들려주시고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로 설명해 주시며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여행의 후반부로 갈수록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분위기가 여행 초반에 비해 엄청 낮아지고 지쳐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일 호주를 먼저 왔었다면 정말 좋은 분위기의 여행이 되었을 텐데, 일정상 호흡이 잘 맞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단결해서 여행을 다녀온 건데, 약간의 소소한 아쉬움은 있지만, 중간 중간 가족 간의 단결력도 다지고, 지금도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넘겨보며 다시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