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잡학사전]
당신만 모르는 에펠탑의 3가지 비밀
■ 에펠탑 Eiffel Tower
- 높이는 안테나를 포함하면 324미터, 빼면 301미터이고 가장 더울 때와 추울 때는 금속의 팽창과 수축 때문에 18cm 높이 차이가 난다. 또 지난 130년간 탑 자체의 하중 때문에 아주 약간 쪼그라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이와 관련한 공식 데이터는 없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에펠탑 꼭대기는 6~7cm 정도 흔들린다.
- 무게는 9,700톤으로 일반 승용차 약 8,000대의 무게와 같다. 각 철기둥을 잇는 리벳의 수만 해도 250만개에 이른다. 7년에 한 번씩 도색작업을 하는데, 한 번에 50톤 이상의 페인트가 사용된다.
- 박람회를 위한 임시 구조물이었으므로 건립 20년후인 1909년 해체될 운명이었으나 당시 발명된 무선 전화 안테나로 사용할수 있다는 효용이 제기되면서 생존했다. 그 이후 라디오 송신탑, TV송신탑으로 역할을 바꾸어 살아남아 지금은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 "에펠탑을 팝니다"
“에펠탑을 팔겠다. 헐값에 사가라”고하면 어느 누가 믿을까. 하지만 실제로 믿은 사람들이 있었다. 1889년 당시 에펠탑이 '고철 덩어리' 혹은 '흉물'이라고 불리며 미움의 대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하긴 뭐 우리나라에도 그보다 200년쯤 전에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있었지 않은가(비록 소설이지만 말이다).
에펠탑 매각 사기는 ‘실화’다. 프랑스의 건설·고철업자들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에펠탑 매각' 소식에 흔들린 것은 모두 희대의 사기꾼 빅토르 뤼스티그의 세 치 혀로부터 시작된다. 체코 출생의 뤼스티그는 어렸을 때부터 사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그저 가짜 카드 놀이에 그쳤던 것이 성인에 이르러서는 점차 대범해져서 위조 지폐 기계를 파는 경지에 이르렀다.
뤼스티그는 마침내 에펠탑을 팔아 넘기기로 결심한다. 1925년 파리의 한 고급 호텔에 묵던 중 프랑스 정부가 예산 부족으로 에펠탑 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 그는 곧바로 에펠탑 담당 부국장으로 변장하고 파리 시내 건설업자 중 매출 순위 6위 안에 드는 회사들에게 '에팔탑 매각'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기사에서 본대로 에펠탑의 수리, 유지 비용이 부족해 매각하기로 했다며 입찰에 참여하려면 응찰 서류를 보내라며 말이다.
그 중 앙드레 포이슨(Andre Poisson)은 이를 성사시키면 재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입찰에 참여하려 했지만, 그의 부인은 이를 의심했다. 이에 뤼스티그는 으레 공무원들이 그러하듯 앙드레에게 뇌물을 요구했고, 앙드레와 그 부인은 '역시 정치인들이란' 이라며 의심을 접었다. 결국 앙드레는 뤼스티그에게 100만 프랑(6억원 상당)의 입찰 수표와 보증금 25만 프랑(약 1억 5천만원)을 건넸고, 뤼스티그는 이 수표와 뇌물을 현찰로 바꾸고 바로 비엔나로 도주했다.
뒤늦게 자신이 사기 당했다는 사실을 안 앙드레 포이슨은 자신의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신고도 하지 못했고, 이에 뤼스티그는 간 크게도 다시 한 번 같은 수법으로 에펠탑을 팔아 넘겼다. 다행히 두 번째 피해자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고 에펠탑 역시 무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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