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06일 ~ 2020년 02월 13일까지 이탈리아-스위스 여행기입니다.
가족이 함께 한 첫 유럽여행이라 낯설기도 하고 두려움도 있었고 패키지로 제대로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참좋은여행사를 선택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자주 가지 않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고 어색한 시작이었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이라는 든든한 테두리와 전문가 향기가 물씬 풍기는 김병만인솔자님이 계셔서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여행 일정
7박 8일동안 2개국을 여행하면서 조금 일정이 타이트했습니다. 그래도 각 나라의 대표적인 것들을 다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3일 밀라노, 피렌체, 스위스 루체른에서 각 1일, 첫날과 마지막날은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스위스가 너무 가보고 싶어서 이 관광을 선택을 했는데 여행을 쭉 하고 보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볼 것이 매우 많고 제일 긴 시간을 보냈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ㅎ
2) 호텔투숙
7박 8일 동안 총 5군데의 호텔을 지냈는데 여행지마다 또는 가이드마다 선택하는 호텔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묵었던 5곳의 호텔은 정말 좋았습니다. 건물도 깨끗하고, 침구나 방 컨디션도 꽤 괜찮았습니다. 특히 루체른의 Lowen Hotel은 가히 환상이었습니다. 숙소주변의 호수와 눈 덮힌 뒷동산(?)은 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풍경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 조식도 잘 나오는 편이여서 외국음식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던 나에게 새로운 미각을 일깨워 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이탈리아나 스위스나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특성이 있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투숙에 불편함은 없었고, 오히려 아늑함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식사
식사는 현지식과 한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었는데 파스타의 종류를 다양하게 접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맛이 있는 곳도 있고 제 입맛에 맞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각 호텔에서(특히 로마에서 묵었던 호텔) 먹었던 조식은 입맛에도 맞았고 오히려 관람 중 먹었던 하식보다도 더 좋았던 것 같다.
4) 선택 관광
선택 관광은 가능하면 선택해서 여행을 하였는데 로마에서의 벤츠투어, 베네치아의 곤돌라와 수상택시, 루체른의 유람선 등 특별히 후회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6시 30분경 조식을 하고 폼페이에 가서 대략 1시간 정도 관람하고 선택관광을 위해(우리 가족은 선택하지 않았음) 폼페이를 나와서 10시경 중식을 하고 무려 16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을 주고 석식은 19시경에 하였는데, 물론 중간에 쏘렌토 입구에서 잠깐(약 10여분 정도)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그 긴 시간의 자유시간 보다 선택관광을 하지 않는 사람은 폼페이에서 나오지 말고 자유시간을 가지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더 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 ^^!
5) 기타 좋았던 점
그 외에 기억에 남는 것은 로마 관광을 마치고 피렌체로 가는 4시간여의 긴 여정 중에 차안에서 본 로마의 휴일 영화감상은 로마관광에 대한 여운을 더 가지게 하는 인솔자님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 리기산을 정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역사와 문화의 이탈리아에서 아름다운 경치의 스쉬스 루체른 호수와 리기산행 산악열자 관광은 융프라우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는데 아쉽게 날씨가 안 좋아서 정상의 경치를 감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기산 중턱의 칼트바트에서 본 경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어떻게 해야 재밌는 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여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신 김병만인솔자님과 저와 함께 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우리 가족, 함께 여정을 누볐던 여러 일행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여행을 하게 되면 꼭 한번 더 함께 하고 싶습니다! 늦은 후기 올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