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조트 : 더 린드 리조트
샹그릴라와 린드 리조트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수영장이 조금 더 마음에 드는 린드 리조트에서의 일정을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을 한 저희를 일정 내내 너무너무 칭찬하고 싶었어요.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북적이지 않아 최고의 휴식이 가능합니다. 조식 메뉴는 너무 많아서 뭘 골라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했고, 키즈풀과 메인풀, 인피티니풀 등 구분되어 있는 수영장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매일 룸으로 웰컴쿠키, 데일리쿠키를 가져다 주는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일정에는 다른 리조트에 묶는 팀들과 함께 이동해서 다른 리조트 정보도 알 수 있었는데요. 각자 인피니티풀에서 찍은 사진을 보았는데, 린드 인피니티풀 뷰가 베스트였습니다. 야자수로 바다와 하늘이 가장 덜 가려지더라구요. 디몰과 가까운 리조트들에 비해 사람이 적어 수영장에서도 전세낸 듯 놀고, 사진도 정말 마음껏 찍었습니다.
조용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에요. 디몰로 가는 셔틀 시간도 꽤 늦게까지 준비되어 있고(뒤에 설명) 직원들도 정말 친절합니다. 룸이나 화장실도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수영장 보이는 뷰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밤수영 하시면서 모히또나 맥주, 감자튀김 시켜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룸 넘버를 알려주고 수건을 대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수영하기에도 정말 편했어요. 대형 튜브 사용 역시 가능합니다(인피티니풀 제외)

린드 전용 비치도 사람이 적어서 아침에 해변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식당에서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 섬에 들어갈 때 전용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도 좋았고, 기념품이라며 룸마다 선물로 놓아준 에코백도 여행 내내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린드 리조트 정말 강추합니다!
2. 일정
오전에 만나 간단한 일정을 보내고, 그 이후 디몰이나 해변에서의 자유시간- 이후 선택 관광은 오후에 다시 만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전체적으로 여유있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요. 3박 5일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지만, 이 자유시간 덕분에 디몰투어를 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호핑투어 물고기도 생각보다 많고, 구명조끼도 불안하신 분들을 위해 서브분들이 튜브로 하나하나 잡고 이동도 도와주셔서 안전하게 첨벙첨벙 할 수 있어요. 모든 일정에 가이드님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지켜봐주기 때문에 정말 맘 놓고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

디몰에 대해 전혀 사전 공부를 해가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보라카이는 리조트에서의 시간과 디몰에서의 시간이 전부라서, 매일 가이드님이 맛집이나 위치를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맘 편히 가셔도 됩니다. 디몰이 그렇게 넓고 복잡하지도 않아서, 하루 쓱 돌아보면 다음날부터 편하게 놀러다닐 수 있어요.
또, 수영복이나 비치원피스, 방수가방, 우비 등… 다양한 물건들을 디몰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짐도 가볍게 들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는 디몰에서 구매한 2만원대 원피스를 입고 다녔어요. 또, 선크림도 100짜리로 디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예 한국에서 선크림을 가져가지 않고, 첫날 가이드님께 선크림 구매할 수 있는 샵을 물어봐서 바로 구매해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한국 마켓뿐 아니라 다양한 마켓이 촘촘하게 있기 때문에 간식거리나 컵라면도 안들고가도 무방합니다. 일반 마켓에서도 신라면, 한국음료수, 한국 아이스크림까지 다 구할 수 있어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 마음 편하게 쉬고 놀고 먹으며 보낼 수 있는 일정입니다. 왜 보라카이 좋다고 다들 추천하는지 알겠더라구요.
3. 가이드
저희는 필리핀의 왕자라는 필립가이드님에게 안내받았습니다. 너무너무 유쾌하고 활발한 분이셔서 여행 일정 내내 즐겁게 웃으면서 보냈어요. 꼭 필요한 정보만 잘 알려주시고, 저희처럼 사전에 아무것도 조사해가지 않은 팀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상세한 가이드를 도와주셨습니다.
심지어 비행 시간에 따라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해야 할지 말지도 미리 안내해주시기 때문에, 굳이 미리 네이버 검색해보고 정보를 알아갈 필요가 전혀 없어요. 저는 전날 부랴부랴 검색해보다가, 공항라운지 이용이 필수라는 글을 보고 어떡하지 싶었는데, 가이드님이 저희 비행 시간에는 굳이 라운지 이용 안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정말 공항에서 줄서고 티켓팅 하고 하니 20분도 안되어서 바로 탑승^^; 괜히 제가 따로 라운지 예약해가거나 했으면 후회하고 돈날릴 뻔 했었습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이유가 미리 알아보거나, 하나하나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 귀찮음이 싫어서인데, 그런 부분을 정말 완벽하게 보완해준 가이드님이셨어요. 필리핀이나 보라카이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안내해주셨고, 일정마다 혼란스럽지 않도록 미리 알려주시고, 버스에서나 관광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 세 배로 높여 준 것 같습니다. 정말 최고의 가이드였어요!
4. 선택관광
기본 일정에 마사지 두 번, 스쿠버다이빙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동남아 가면 1일 1마사지가 로망이라 선택했는데, 기본 마사지(오일마사지)도 정말 괜찮아요. 선택관광에 있는 마사지는 스톤마사지와 인태반마사지 두 개를 전부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태반마사지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것만 두 번 받을걸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게다가 마지막날은 공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비는 편인데, 이 때 마사지 받으면 시간도 알맞게 소요됩니다.
5. 디몰
디몰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거리에 다양한 샵들이 모여있어서 먹기에도 쇼핑하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디몰에서 정말 가까운 헤난리조트 등은 정말 정문만 나서면 디몰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군데씩 맛집투어를 하실 분들은 디몰과 가까운 리조트에 묵어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그만큼 사람이 엄청 북적이는 부분은 감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린드에서는 1시간마다 셔틀을 운영하는데요, 셔틀을 타고 10분~15분이면 디몰 내로 도착합니다. 디몰에서는 11시 30분에 마지막 셔틀이 있어서 늦게까지 놀기에도 좋아요. 만약 셔틀 시간이 애매하다면 트라이시클(툭툭이)을 아무거나 잡고 타면 됩니다. 약 150페소~정말 바가지여도 300페소 내로 이동이 가능하니 부담도 없구요.
디몰에서 선크림은 필수로 구매해야 할 것 같고, 버짓마켓에서 물이나 간식거리, 맥주 등 구매하기 좋습니다. 중간중간 기프트샵이 다양하기 때문에 코코넛오일이나 망고비누 등도 기념품으로 사기 좋았어요. 비키니나 원피스도 정말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굳이 미리 알아가지 않아도 한바퀴만 돌아보면 충분히 다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맛집은 딱 가면 한국인들이 열심히 줄 서 있는 곳들이 보여서, 굳이 블로그 찾아보지 않아도 블로그 맛집들은 알아보기 쉽습니다. 굳이 유명하다는 곳 외에도 다양한 식당들이 있고, 각 식당별 특색이나 추천 메뉴는 가이드님도 잘 안내해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돌아다니면 될 것 같아요.
아! 다만 우기에 가시는 분들은 중간중간 소나기처럼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가방에 작은 우산 하나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래 내리지는 않지만, 한 번에 쏴- 하고 쏟아지는 경우가 한두번씩 있어서, 이 때 한 가게에 발이 묶이는 것 보다는 우산을 챙겨가면 편할 것 같더라구요. 비가 내리면 해변거리 쪽에서는 우비 판매를 열심히 하지만, 디몰 내에서는 호객행위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산이 절실했습니다. 더울 때는 정말 뜨겁게 덥고, 대부분의 식당이나 가게가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손선풍기도 가져가면 좋아요.
6. 기타
로밍을 해 가도, 도시락이나 기타 등등을 준비해도 인터넷이 기본적으로 많이 느립니다 ㅠㅠ 특히 디몰 내 스타벅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사진 하나 보내는데 5분이 걸릴 정도였어요. 이부분은 미리 인지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
전반적으로 너무 즐겁고, 편안하고, 우아하게 푹~쉬고 돌아올 수 있는 일정이었어서 정말 만족합니다. 다음번에는 에어텔 상품으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보라카이에요. 다양한 휴양지를 방문해보았는데, 베스트3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보라카이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보라카이 최고라고 전파하고 다닐 예정입니다. 한 번 쯤은 꼭 다녀와보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