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저의 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 처음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뭐하러 거기까지 걸으러 가냐고 말리는 분들도 많았고, 그 나이에 일해야지 놀러다니냐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의 갈림길에 놓였있을 때 저의 인생 2막을 시작하게 해줄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레네 산맥과 악천후, 베드버그 이러한 것들이 저를 굳건히 만들어 주었고, 어떠한 역경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란 저에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순례길에서 만난 친구들도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자기 집앞에서부터 걸어왔던 스페인 친구 까를로스, 3대가 함께 걷고 있다고 하는 독일인 안나네 가족 ,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연령대를 만나다 보니 저의 시야가 넓어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내방 침대에 누워 티비만 보고 있으면 절대 이런 생각은 할 수 없었겠지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엔 이 10kg 배낭을 메고 내가 과연 800km를 다 걸을 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했지만 꼭 한 번 쯤은 다녀와야 할 나를 위한 길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ps. 참좋은여행을 통해 다녀온게 신의 한수였던 거 같네요~ 박유정 담당자님의 꿀팁이 없이 제가 혼자 알아봤다면 시행착오도 많고, 너무 힘들었을 거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와인은 비싼거 드세요(5유로 이상)!! 그래봤자 한국에서 먹는 금액 반의 반도 안됩니다.